'서곡'
벌지 대 전투
1944년 12월
승리의 문턱에 있던 영미 연합군은
유럽의 절반을 탈환해
독일에 마지막 공세를
북쪽으로는 몽고메리의 제8군이
남쪽으로는 패튼 3군이
88마일에 걸친 중앙 전선에는
전쟁에 지친 미군 사단이
그들에게 전쟁은 이미
이 영화는 그들의 이야기다
일주일 내내 빙빙 돌았습니다
나무들 뿐인데 그만 돌아가죠
- 배고픈가, 조?
본부에선 크리스마스에
무장 독일군이 아직 6백만이야
크리스마스에 고향 간다는
저길 보세요
독일군이에요
내려가서 살펴보지
- 사진 찍게 다시 내려가
엔진을 가속해서
성공입니다
하나 더 찍게 선회하자구
콘라드
정말 창피하구만
어서 일어나
죽을 뻔했습니다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봤으면
비무장 정찰기란 걸 알았을 텐데?
전투기였다 해도
뒷좌석에서 죽으려고
어디서 죽을지
자넨 자네 침대에서 죽을 테니
밤중에 절 없애시려고요?
우리 둘 다 언젠가는 죽겠지
어서 모자나 써
군인답게 행동하라구!
다 부질없는 짓입니다
이기고 지고...
그래봐야 무슨 소용입니까?
콘라드, 몇 번 말해야겠나?
내릴 땐 시동을 꺼
죄송합니다
앞으론 조심하겠습니다
10시 방향에 뭔가 보여
아무것도 없는데요
그만 돌아가지
헤슬러 대령님이시다
- 헤슬러 대령입니다
헤슬러
오랜만이군
다시 보니 정말 반갑네
하나도 안 변했군
조금...
마른 것도 같고
러시아 전선에선
전쟁은 모두에게 힘들지
- 중앙 난방이군요
크리스털 샹들리에에
방이 근사하군요
괴링 장군님이
준비하고 있었다
조용히 쉬고 있었다
이긴 거나 다름없었다
- 전쟁은 끝났어요
우릴 집으로 보내준다던데요
얘긴 처음 듣는데
- 알겠습니다
올려다보게 해봐
꿈쩍도 안 하셨겠죠?
여기까지 온 줄 아나?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나요?
걱정 마
연료는 피나 같아
확인해 보지
- 들여보내
살찔 틈이 없더군요
- 그래
친히 주신 그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