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파울라, 꽃병 넘어지니깐
망할 놈의
말 좀
웬 과부들이
이 동네 여자들은
불쌍한
- 엄마는 복 받으신거야
바람대로 사랑하는
엄만
얼마나
주무시고 계셨잖아?
어쨌거나, 언닌
안녕,
아우구스티나
안녕,
- 이게 다야 엄마?
- 세상에, 이게 누구야
- 이게 파울라야?
- 이제 처녀가 다됐잖아
네 아버지 눈을
- 잘 지냈어?
무슨 말을
내 묘자리나 한번
- 이런 날은 바람때문에..
잘 돼었는데,
여길 꾸미는게
여기 앉아있으면
우린 갈께
우리 집에도 좀
그래
파코는
잘었어
엄마
저 아줌마 진짜로
응,
먼저 묘지를 사고 살아있는 동안
- 제정신이 아니예요
- 내가 운전할께
파울라 이모
누구시오?
라이문다예요
- 인사만 하고 가자
밤늦게
이모 할머니가 너 좋아하는거 알지
이 집엔 아직도
잘 지내셨어요?
왜 이렇게 말랐니
14년 전예요
세월 참 빨라
누구긴요
내 이름을
그리고
부엌으로
쏠레는
이모도
강풍 때문에 불길이
13년 전 대화재 이후
- 텔레버전 꺼도 되죠?
끔찍해, 네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도
부엌에
글쎄요
이야기하려고?
- 음식 가지러?
찬장을
난 이제
이것 좀
꼭 엄마가
그래,
엄마가
비석은
그럼요,
엄만 성격이
할 수만 있다면 무덤에서 나와
물론,
그럼요,
이 큰 집에서 지내시거
돌봐줄 사람 있는 곳이
난 그저
화장실 좀
그러렴
이모는 지금
걱정돼서
식사는 그래
잘 먹고 있다
니 엄마가
그리고 가게에 전화하면
걱정
이모가
돌 좀 집어넣어
바람
곱게 해
이렇게나 많아요?
남자들보다 오래 살아
우리 엄마 빼놓고
- 언니, 무슨 말이 그래?
아빠 품에서 돌아가셨잖아
타 죽었어
괴로우셨겠어?
알지도 못하셨을껄
왜 그렇게 꼬였어?
아우구스티나
잘 지냈어?
마놀라
- 더 있어
- 세상에
- 맞아
- 이리와서 인사 드려
쏙 빼닮았구나
- 별로 안좋아
그렇게 해
볼려고 나왔어
- 금찍해, 진짜로
뭘..
내 낙이야
시간 가는 줄 모른다니까
파울라 이모 뵈러 가봐야 돼
들렸다 가
잘 있어?
요샌 마드리드에서 일해
자기 무덤 보러 온거야?
여기 관습이야
집처럼 잘 꾸미는거야
- 전통이라니깐
- 알았어
- 서둘지 좀 마
돌아가기 싫어
얼굴 좀 펴라
엄마 냄새가 나는것 같아
벌써 애는 낳은거냐?
이 분들은 누구시냐?
쏠레하고 제 딸 파울라예요
땄구나
쏠레
가자구나
왜 저렇게 무뚝뚝하냐
참..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입니다
- 그래라, 난 보이지도 않아
화재 때문에 돌아가셨어
왜 왔지?
- 맞다
보렴
서있기도 힘들단다
봐
만든것 같아
묘지에는 가봤니?
기뻐하셨겠다
잘 닦았니?
이모
깔금했지
직접 닦았을껄
그 불쌍한것은 못하지
못하시죠
적적하지 않으세요?
낫지 않겠어요?
이대로가 좋아
갈께요
혼자 계실 상태가 아니예요
죽겠어요
어떻게 하고 게셔요?
아우구스티나는 빵을 갖다 주고..
요리도 해주고..
필요한걸 다 갖다 줘
없다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