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작 : 김민철
(design2kr@hotmail.com)

자막 대사 교정 : 수수야
(wangura@chollian.net)

재키 브라운

카보 산 루카스행 승객은
103게이트로 탑승하십시오

1등객실 탑승자만 탑승바랍니다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난 시드니예요. 개인 트레이너에
미인대회 최종 주자였어요

- 이건 테크-9...
- 저건 테크-9인데

마이애미에서 만들었고
쬐끄만하지만 아주 당차

소매로는 380인데
난 2백에 사서 8백에 팔지

광고도 웃기는 게
미국 범죄세계 최고인기상품이라나?

진짜 광고 소책자에
그렇게 써 있다니까

'미국 범죄세계 최고인기총기'
라고 자랑스레 말이야

테크-9을 사랑해요

앞으로 가 보자

저거 한번 봐
슈타이어 AUG라는 건데...

우라지게 죽여 주는 놈이야
들어 봐!

게다가 더럽게 비싸지
오스트리아제야

그런데 물건 찾는 고객들이 없어

이봐, 나 얼음 좀 더 줘

잠깐, 잠깐!

하지만 만약

영화에 한번 떴다 하면...
어중이 떠중이 다 갖는다고 난리쳐서

난 졸도할 거라고

한번은 홍콩 영화에 45구경이 나왔는데
깜둥이 녀석들이 구하느라 안달이었어

한 자루도 아니고
꼭 두 자루씩!

주제에 주윤발 흉내를
내려고 말이야

그런데 영화에도 나오지 않은
비리가 있지

빌어먹을 45구경엔
결정적 결함이 있단 거야

그래서 내 고객들한테는
9미리를 권하거든

효력도 비슷하고 게다가
고장까지 덜하거든

그런데 자네도 머저리 같은
깜둥이들이 어떤지 알지?

굳이 45구경을 달래요
킬러하면 45구경이라나?

고마워

자네 동업자는 누구야?

워커라는 친군데 멕시코에
낚싯배를 갖고 있어

내가 물건을 건네주면
고객한테 건네주는 거야

나하고 동업하기 전엔
오줌 쌀 깡통 하나 없었던 친구야

근데 이제는 돈방석에 앉아서...

별별 놈의 기계는 다 달린
요트까지 갖고 있어

저거다

AK-47
캡 중에 캡인 물건이지

방에 있는 놈들을 깡그리
없애고 싶을 땐 저게 장땡이야

저와 AK는 아무도
막을 수 없어요

저건 중국제 모델이야

850에 사서
두 배로 장사했지

전화 좀 받아

자기 전화잖아

엉덩이 걷어 차기 전에
빨리 받아

여보세요?
받아

준벅, 웬일?

지루하지?

그럭저럭 들을만해

그이는 조-건(Gun)이야

감동했어
정말 많이 아는 것 같아서

계속 똑같은 소리만 지껄여

이젠 내가 더 많이 알껄?

- 피워볼래?
- 응

소총이 4.5Kg이나 나가다니
꽤 무겁죠

'데미 무어' 뺨 친다

언제 출소했어?

나흘 전에

- 어느 교도소?
- 수잔빌

몇 년?

두 달 빠지는 4년

4년씩이나?

- 무슨 죄인데?
- 은행 강도

정말?

- 그래, 또 통화하자고
- 한가닥하셨군

내가 뭐랬어?

방금 뉴욕 친구가

9미리 스미스 웨슨을 주문했다고

왜냐고?

TV 드라마에서
그걸 봤다는 거야

그 드라마에 나온 깜둥이 자식 덕에
1,250달러 벌게 됐군

원가가 얼만데?

2백도 안돼

- 진짜야?
- 그렇다니까, 젠장할!

계산기 두드려 봐
그러고도 안 해?

나한테 M-60 기관포도
다섯 개나 있어

걸프전에서 바로
건져온 거라고, 젠장

벌써 세 자루나 팔았어
개당 2만 받고

- 꽤 짭짤하네
- 이 사업으로 1백만을 벌 생각이야

벌써 50만은 벌어서
멕시코에 묻어 뒀지

다음 물건만 팔면
나머지 50만을 벌 수 있어

- 그리고?
- 그리고 내빼는 거지

남은 여생을 실컷 즐기는거야

- 누구한테 온 건지 말해줄거니?
- 보먼트

어리광 그만 부려, 썅..

보먼트, 무슨일이야?

젠장, 감옥에서 뭐하고 있는거야?

도대체 뭘 어쩌려고 그러고 있어?

망할 깜둥이

멍청한 놈, 음주운전?
총을 가지고?

보먼트

내 말 좀 들어봐
너 떨고 있냐?

그래 그래
무섭겠지

너 빼내줄 놈은
돈 아까와서 더 떨거야

빌어먹을 짓이거든

판사가 그러진 않을꺼야

너를 물 먹일걸? 그걸 원해?
- 카슨 시티 -

10년 썩을래?

내일 빼내줄께
오늘밤에 간단 소리야

레지...
다른 방법은 없어

감옥에서 하룻밤 자고싶을지 몰라도
난 벌써 얘기했어

지금은 어디야?
어머니랑 같이 있어?

어머니 바꿔봐

길모어 부인? 부인
맥스 체리라고 합니다

레지의... 네
아드님의 보석 보증사죠

아드님이 큰 곤경에
처했어요

데리러 갈 테니까, 부인께서
아드님을 설득...

앉으시오

네, 제가 갈 때까지
아드님을 잡아둬 주십시오

이번이 아드님에게는
마지막 기회라서 잘못하면...

그렇습니다

좋습니다. 제가 아드님을
도울 수 있게 도와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아드님 좀 다시 바꿔주시죠

레지, 이번에는 확실한 거지?
약속해? 좋아

제발 네 자신을 위해
내가 갈 때까지 기다려

뭘 도와드릴까요?

담뱃재는 어디 버리나?

당신 앞에 컵에나 버리쇼

1만 달러짜리
보석 보증을 하고 싶소

- 거기 괜찮아요?
- 괜찮시다

- 커피 마셔도 될까?
- 그러슈

저기 댁과 사진 찍은
덩치 큰 검둥인 누구요?

- 윈스턴이라고 여기서 일하오
- 젠장할

더럽게 크네
안 그렇수? 친하신가?

- 그렇소
- 그래도 사장은 댁이지?

그렇소

저 사진 찍자고 한 것도
선생이고?

그렇소
1만짜리 보석 보증이라니...

- 담보로 뭘 맡기실 거요?
- 현금을 쓸 생각이오

- 지금 갖고 계시오?
- 이 가방 안에 들었지

현금이 있다면 날 왜 찾아 왔소?

뻔한 걸 갖고 뭘 그러셔

흑인이 현금을 1만이나
갖고 있으면 출처가 어디냐며...

법정 비용이 어쩌구 저쩌구하며
뭉청 먹어 버리잖아

이것저것 다 귀찮으니까
댁을 통하자는 거지

수수료는 1천이오

그야 간단하지

누구를 꺼내려는 거요?
친척?

보먼트라는 친군데
지금 구치소에 있소

음주운전으로 걸렸는데 이젠
무기 소지죄까지 추가됐지

- 그 깡통 대가리가 총을 갖고 있었지
- 1만이면 꽤 높은데

경찰이 컴퓨터를 두드렸다가 전과를 본 거지
빵에 간 적 있거든

게다가 켄터키 출신이고
여기 경찰들은

남부 출신 깜둥이에 대한
편견이 있거든

보석 기간 중 도망치면
켄터키까지 가야 하는데...

그럼 그 비용도 대시오

그렇게 할 수는 있고?

전적이 있지
그 친구 성명은?

보먼트란 것밖에 몰라요

그게 이름이요, 성이요?

굳이 짐작하자면
기독교식 이름일걸

기록 보관소 대줘요

체리 보석 보증소의
맥스 체리인데 누구시죠?

오델! 난 차에 있을게

그래, 알았어
여기 일도 다 됐어. 안 그렇수?

기다려요

기왕 차에 앉아 있을 거 음악이나 들어
열쇠 가져 가

- 어떤게 차 열쇠야?
- 바로 이거

거기 까만 걸로 차 경보기 끄고
차 문 열면 돼

- 어떻게?
- 그냥 차에 대고 단추를 누르면...

삐삐삑 소리가 나고
그러면 경보기가 꺼져

알았어

볼륨은 실컷 올려도 좋지만
조율해 놓은 건 건드리지 마

내가 좋아하는 식으로
조절해 놨으니까

보먼트 리빙스턴이군

리빙스턴?

이전에 9개월 복역했고
현재 4년 보호 관찰 기간!

- 설마!
- 죄목이 뭔 줄 아시오?

- 전혀 모르겠는걸
- 불법 무기 소지죄였소

망할! 그럼 이번 게
보호 관찰 위반 사항에 들어가나?

경찰에서는
분명히 그렇게 간주할 것이오

이번엔 10년형은
언도 받을 걸

게다가 무기 소지죄까지
더해지겠지

그 자식 방방 뜨겠군
감방에서 처박혀 있을 타입이 아니거든

- 당신 이름과 주소가 필요하외다
- '오델 라비'

O-R-D-E-L-L...

R-O-B-B-I-E.

켐튼 시 플로렌스 가 14-36

우편번호 90222

- 주택이요, 아파트요?
- 주택이지

"보먼트 리빙스턴"

젠장할 누구야?

네 물주다, 머저리야
빨리 문 열어

올라 와
열려 있으니까

내가 사는 낙은

미인을 곁에 두고
미인과 함께 사는 거라오

"헐리우드 웨스턴 가
2블럭 위-헐리우드"

오델!

- 풀려나니 신났군
- 그런데 웬일?

우선 안아보기나 하자, 젠장!

오늘 찾아 올 줄은 몰랐어

망할 자식!

신수 좋구만
정말 정말 고마워

- 내가 곤란할 땐 누가 도와주지?
- 형님이지

- 누구?
- 형님!

맞아, 순서가 그런 거라고

네가 말썽 부려 빵에 가면
널 꺼내 주는 게 내 일이야

이젠 완전히 도통해졌어

솔직히 난 아직도
무서워 죽겠어

기관총 소지 건 때문에

중죄를 주겠다잖아

멍청하긴
겁 주려고 그러는 거야

의도가 그거였다면
성공한 거네

- 대체 그게 언젯적 죄목이야?
- 3년쯤 됐어

3년? 완전히 케케묵은 거잖아

사람 죽인 깜둥이들이 너무 많아
감방이 가득찼는데...

무슨 수로 널 잡아넣겠냐?

그런 소린 안 하던걸

그러니까 널 자꾸 갈구는 거야
어떻게 할지 말해 주마

복수를 하는 거야
내가 내일 너한테...

변호사를 소개하겠어

내 변호사 말인데...
스택신 고인스란 친구로

불독 뺨 치는 친구야

심슨이란 친구 변호사도

안 부러울 정도지

그 친구도 짭새를 무지 싫어해
농담 아니야

사는 낙이
짭새 물 먹는 거라니까

내가 부탁해서
자네 사건을 봐 달라고 했거든

그랬더니 걱정 말라더라고
널 놀린 거래

한번 불독한테 당하면
다신 널 건드리지 못할 거야

신나겠다

진짜 신나겠어
들어와 축배라도 들어야지

사실은 가 봐야 할 데가 있거든

그래서 말인데
너도 따라와 줬으면 해

무슨 소리야?

곤란한 일 도와 줬다고

빚 갚으라는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어쩔 수가 없어

- 무...무슨 소리야?
- 날 좀 도와주라

- 오늘 밤에 같이 나가자고?
- 그래

오늘 밤은 집에 처박혀 있을래
시간도 늦었고

드디어 집에 와서
기분도 뿅 한 게 좋단 말이야

누구 덕에 집에 오게 됐는데?

내가 1만 달러나 쳐들였기 때문이야

내 말 들어

나한테 문제가 생기면...
네가 날 도와 줘야잖아

빨리 걸치고 나와
나랑 차 있는 데로 가자

빨리 빨리!

- 좋아, 무슨 문젠데 그래?
- 별거 아니야

상황이 좀 그래

작년에 내가 M-60 다섯 자루 중에
세 자루 팔았잖아?

- 알아
- 오늘 그 중 두 자루를 팔 거야

코리아타운에
한국인 자경대한테 말이야

깜둥이들한테 겁 줄 만한
물건을 찾고 있대

그래서 나머지 두 자루를
팔려는 거야

문제는 한국 친구들과는
거래가 처음이란 거지

물론 아시아 친구들은
꽤 믿을 만해

시끄러운 것도 싫어하고

가격 흥정하느라
언성을 높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등뒤를
조심하지 않을 수 없잖아?

나한테 원칙이 하나 있거든

처음 거래를 하는 경우엔
항상 차선책을 마련한다

그래서 너더러
도와달란 거야

넌 그냥 여기 누워서
이것만 들고 있으면 돼

녀석들에게 물건을 보인답시고
트렁크를 열면...

그때 네가 팍 튀어나와
요놈으로 겨누는 거야

웃기지 마
난 사람 못 죽여

누가 무조건 쏘랬나?

총만 들고 있으란 말이야
그럼 상대도 알아 듣겠지

내가 돌았어?
저런 더러운 트렁크에 들어가게?

코리아타운까지만 가면 돼

끽 해 봐야 10분도 안 걸린다고

단 1분이라도 싫어
그냥 앞에 타면 안 될까?

그럼 상대를
놀래킬 수가 없잖아

미안하지만 트렁크엔
못 들어가겠어

- 날 이렇게 배신할 수가 있는 거야?
- 배신은 무슨?

트렁크가 더러우니까 그렇지

- 게다가 난 폐소공포증도 있어
- 나도 배은망덕한 녀석한테

돈 주기 싫은 기피증이 있지만...

그래도 널 감방에서 구해 줬어

또 쳐넣어 줄까?

- 신세졌다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꼭...
- 그러니까 헛소리 말고 들어가

나도 돕고 싶지만
트렁크엔 들어가기 싫어

그러는 난 좋아서 너한테
1만 달러나 들였는 줄 알아?

좋아서 했겠어?

싫었겠지
하지만 트렁크에 들어가라니?

하지만 널 도울 방법은 그것뿐이라
한 거였어

그러니까 트렁크에 들어가
총을 들고 있다가...

녀석들 머리를 겨누고만 있으라고

- 난 자신없어
- 자...자, 그럼 이렇게 하자

한국 친구들과
거래를 끝내고 나서

로스코에 가서 한턱 낼게

상상해봐

그 로스코의 특별 요리 말이야
닭고기에 소스와 양파

그 옆에 팥고 밥 그리고
야채를 듬뿍 넣은

군침 도는 식사가 될걸

젠장할

대체 얼마나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10분이라고?
짜샤, 머리통 깨질 뻔 했잖아

말총 꼬리 녀석
너 밥 잘못 먹었냐?

부탁인데 나 좀...!

사랑하는 그대여
내 사랑!

그대가 필요해
너무도 많이

그런데도 그대는
내게 매정히 대하죠

내 마음을 찢어 놓고
날 슬프게 하며

말해줘요
내가 뭘 잘못했는지

나의 무엇이
그대를 떠나게 했는지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가 그리워
그대의 입맞춤이 그리워

'켐튼 시'

여보세요?

어머, 자기!

내 특기 좀 선 보이고 있었지

아니, 잠깐만 기다려

오델이야, 자기

난 오줌이나 누고 와야겠다

여보세요?

뭐해?

시몬하고 그냥 놀고 있었어

또 쇼를 한바탕
벌인 모양이지?

응

알 만하다. 노래 소리가 들려
춤 솜씨 괜찮지?

- 꽤 잘하더라고
- 메리 웰즈 흉내도 내던가?

아직, 사실은 많이 보여 줬는데
가수 이름을 몰라

나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

글쎄

편안한 미국제 구형차 속에 앉아

시몬네 집을 보고 있어

- 밖에 와 있단 말이야?
- 그래

- 그럼 들어 와
- 아니

시몬의 쇼라면 다 봤는걸

자네한테만 보여 줄 물건이 있는데
나올래?

- 누구야?
- 보먼트

보먼트가 누군데?

할 수 없이 제거해야 했던
내 부하

뭘 잘못했길래?

10년이나 감방에서
썩을 짓을 했거든

보먼트란 자식은

10년간 감방에서
처박혀 있을 놈이 못 돼

따라서 10년형을 안 받으려고

별 짓을 다 했을 거야

연방 경찰에 날 팔아서라도
미꾸라지처럼 빠질 놈이지

결국 내가 죽느냐

녀석이 죽느냐 하는 문제야

확실히 말해 두는데

난 죽을 수 없어

루이스

나랑 같이
일할 작정이라면

끝까지 갈 각오를

해 두는 게 좋아

카보 산 루카스에 지금까지

50만을 모아 두었어

이번 물건만 전달하면

1백만이 되지

보먼트 같은 조무래기한테
당할 것 같아?

뭐... 착각은 자유겠지

일을 위해서라면 그딴놈
열쯤은 더 처치할 수도 있어

알아 들었어?

그래

- 따로 추가 안 해도 알겠지?
- 그래

화끈해서 좋군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
주차장'

미스 브라운!

로스앤젤레스 경찰의
다거스 형사입니다

- 가방에 든 게 뭔지 봐도 될까요?
- 별거 없어요

전 카보 항공사 승무원이거든요

- 내가 좀 도와 줄까?
- 누구신지?

연방 주류 담배 총기류
단속반 니콜렛 형사입니다

- 그러세요? 신분증 좀 볼까요?
- 그러시죠

가방 안을 좀 봐도
실례가 안 될지?

실례요?
거부할 수도 있단 건가요?

- 그럼요. 거부할 권리는 있으십니다
- 싫어요

그럼 수색영장 가져올 때까지
니콜렛과 계십시오

아니면 당장 심증죄로
체포할 수도 있고

- 심증죄라니?
- 한 마디 해도 될까?

잠시 가방 안을 보자는 겁니다

아무것도 빼 가지 않게
제가 감시하죠

- 실컷 봐요
- 고맙소

망할 놈의 무릎이 말썽이군

비행은 즐거웠소?

카보 행 비행기 끔찍하더군
아내와 타 본 적 있었소

망할 놈의 기류가
얼마나 끔찍하던지

이 봉투 안도 좀 봐도 되겠소?

이런!

젠장할!

여기 5만은 있겠는걸

자네 생각은 어때?

여기서 보기에도
5만은 되겠어

- 당신 돈인가?
- 아니라면?

1만 이상 가지고
입국할 땐 신고해야 하는 거잖소

깜박 하셨나?

벌금만 25만에다
2년형은 받을 걸

우리랑 얘기하겠소
아니면 세관으로 가겠소?

- 더 이상 한 마디도 않겠어요
- 재키

이름 불러도
기분 나쁘게 생각 말아요

세관 친구들이 얼마나 치사한 인간들인지 알 거요
사실은 사실이니까

세관이라는 일이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지는 몰라도

어쨌든 그 험악한 세관 친구들을
상대하던가...

아니면 저 친구나 나처럼
마음씨 좋은 사람들을 상대하던가

당신이 선택하시오

어디, 재클린 브라운에 관한 기록을 볼까?

법을 어긴 게 처음이
아니시구만

1985년 델타 항공사
승무원일 때

조종사한테 줄 마약을
소지하고 있다 체포됐었군

그 조종사는 남편이었고
난 곧 석방됐어요

정확히 말하면
경찰 측 거래를 받아들여...

남편은 복역하고
당신은 보호 관찰로 석방된 거지

담배 피워도 되냐고
묻지도 않는군

- 될까요?
- 안 되겠소이다

결국 은팔찌 차는 건 면했지만

승무원 경력에 큰 타격을 입었고...

13년 후 마흔 넷이 되어서...

끔찍스런 멕시코의
3류 항공사에 취직해...

겨우 연봉 1만 3천 달러
받고 일하고 있군

연금 포함해서
1만 6천 받아요

그 업종에 종사한 지 19년인데
겨우 1만 6천?

세상 살기 힘들죠?

재키, 변호사는 있소?

선임료나 제대로 내겠어?

국선 변호사 배정 받으려면

3주는 구치소에 있어야겠군

재키, 혹시 보먼트 리빙스턴이라고 알아요?

알아요? 몰라요?

그 친구는 당신을 알던데?

지금은 죽어서
상관 없겠지만

오늘 아침에
차 트렁크에 있는 게 발견됐소

두 방이나 맞았더군

한 방은 가슴에...
또 한 방은 머리에

자, 마셔요
그래서 말인데...

당신이 보먼트를 모른다면...

보먼트가 당신을 어떻게 알았을까?

솔직히 우린 댁한테 관심없시다

누굴 원하는지
당신도 알 거야

우리가 원하는 걸 알려주면
이번 일 마무리 해 주겠소

지금처럼 계속 삐딱하게 나오면...

세관으로 넘겨
법정에 서게 한 뒤...

2년 형을 받게 해줄 수도 있고

실제 복역 기간은
1년 좀 넘겠지

하지만 내가
그 나이의 중년 여자 흑인에...

겨우 목에 풀칠만 한다면...

1년이나 감방에서
썩을 여유는 없을 거요

그러니까 우리 잘해 봅시다

멕시코의 누가 돈을 건네 줬고...
미국의 누구한테 건네 줬소?

한마디도 말 못해요

허락을 좀 받아야겠소
돈 액수를 정확히 알아야 하니까

마음대로 해요

가방 안에 또 뭐가
있나 볼까?

보여 주시지?

화장품 케이스예요

- 내용물은?
- 화장품이죠

알람 시계

안경 지갑

피임약

- 그건 뭐요?
- 다이어트 식단요

또 뭐가 있소?

봐요, 실컷

- 이건 뭡니까?
- 그건 또 뭐야?

차례 차례 들어가
왼쪽 1층이다

99년은 너무 너무
오랜 세월이야

99년은 너무 긴 세월이야

99년은 너무 길어

하지만 내 꼴 좀 봐

영원히 자유를 찾긴 틀렸는걸

난 장기 복역수!

사건 번호 770032
피고 '브라운'

고발 내용은

'매매 의도의 마약 소지죄'

- 인정합니까?
- 피고는 묵비권을 행사코자 합니다

좋습니다

버가 형사!

- 다거스입니다, 판사님
- 미안하오

당신이 이 사건의 담당 형사시오?

- 그렇습니다
- 보석을 인정하겠습니까?

- 인정합니다
- 보석금은?

피고의 전과를 고려할 때

직업상 도주 가능성이 있어....

보석금은 2만 5천 이상으로
언도해 주십시오

검찰 측, 동의합니까?

보석금은 1만으로 정하며

첫 공판은 8월 21일입니다

판사님, 그럼 앞으로
얼마 뒤죠?

6주 남았소
재판은 그때 속개하겠소

사건 번호 72242
피고 오웬스...

저런! 볼일을 봤으면
손을 씻으셔야지

- 무슨 용건이라도?
- 있소

- 일이 생겼거든
- 그런 것 같군

- 그런데 왜?
- 여기가 마음에 들어서

그렇소?
이번엔 또 뭐요?

내가 아는 여자 승무원인데...

멕시코에서 뭘 가져오다가
체포됐는데...

오늘 오후까지
보석금 1만을 넣으라더군

보먼트 사건으로
나한테 받아 간 1만 달러 있잖소?

그건 그 여승무원한테 줬으면 하오

마약 소지죄면
보석금이 기껏해야 1천일 텐데?

짭새들이 여잘 잡으려고 환장한 거지
판매 의도의 마약 소지라나?

마흔네 살 먹은 흑인 여자가
그깟 약 조금 가졌다고...

판매 의도라니?

영화 배우라면 그냥
'마약 소지죄'라고 했을 걸?

그래도 보석금치곤 비싸군

사실은 현금도 5만이나
갖고 있었거든

여승무원 일 처리하기 전에

보먼트 건부터 정리합시다

누가 아주 끝내 버린 것 같던데?

- 끝내다니?
- 소식 못 들었소?

- 무슨 소식?
- 어떤 친구가 보먼트의 머리를 날려 버렸시다

젠장할, 무슨 노래
가사 같군

경찰이 연락했소?

당연하지
일 터지자마자 나한테 찾아왔더라고

내가 그 친구를 위해
큰 돈을 썼으니까

날 제1용의자로 지목한 거지

아침 10시부터
사람을 깨우고 난리도 아니였소

내 여자 친구 쉬론다가
잔뜩 겁을 먹었었지

내가 잡혀가는 줄 알고 말이오

그 여자 승무원 성은 알고 있소?

브라운이오
재키 브라운

- 뭘 시켰길래?
- 내가 뭘 시켰다고 누가 그래?

그냥 친구올시다
친구가 곤경에 빠졌으니까 당연히 도와야잖소

보먼트도 당신 부하였지

우리끼리 한 말은 그러니까...
변호사와 고객 같은 거라

남한테 말 못하는 거 맞소?

당신이 체포되어 고객으로서
보석을 시켜야만 가능하죠

그렇다면...젠장
그게 뭐더라?

비밀 유지가 안 된단 말인데

내가 왜 말해?

댁이 얼마나 교활한지
보면 알아

그 여승무원이 갖고 있던
돈도 댁의 것이겠지

왜 내게 돈을
갖다 주겠소이까?

굳이 당신 직업을
짐작해 보라면...

마약 장사일 텐데
돈을 받는다는 게 좀 이상하군

어쨌든 당신은
교묘히 법망을 벗어났으니...

축하드리오

보먼트에게 지불했던 보석금을
승무원에게 돌리려면

서류 작업을 해야 하오

사망 확인서를 법정에
제출하고...

보석금을 돌려받고...

- 이보셔
- 그런 다음

- 그럴 시간 없어!
- 해야 할 일은 해야잖소

그러니까 선생은 내게...

- 내게 할증금 1천만 주면 간단해
- 그야 간단하지

돈은 있소
갖고 오지는 않았지만

그럼 가져 오시오
그때 승무원을 보석시키겠소

이보쇼, 동정심을
좀 발휘해 봐요

재키는 범죄자가 아니란 말이오
감방 같은 데 있어야 할 여자가 아니야

갱이라면 감방이
제 안방 같겠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구치소에서의
며칠이 지옥 같을 거라고

여긴 술집이 아니올시다
외상은 사절이야

내 말 잘 들어

마흔네 살의 불쌍한 흑인 여인이
부당하게 감옥에 갇혀 있소

부당? 멕시코에서
마약을 가져왔잖소?

판매할 의도는 없었단 말이지

진짜 마약을 가져왔다
하더라도...

그건 자기 기분 전환용일 거란 말이외다

사업은 어찌되든
흑인이니 도와주란 거요?

그렇게 나오시겠다?

좋시다

까짓 1천 달러 여기 있소

- 캔디!
- 어서 와요

아니타 로페즈를 수감시키고
재키 브라운을 데리러 왔소

- 좋아요, 무장했어요?
- 물론이죠

맥스! 저기 나오네요

왜 이리 마음이 설레일까?

품에 안고 싶어

그대를 알지도 못하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들까?

매일

그대 생각뿐!

그대를 알지 못하는데...

미스 브라운?

그런데요?

맥스 체리라고 합니다
보석 보증사죠

원하신다면 집까지
모셔다 드리겠소

정말 보석 보증사예요?

그럼 누구라고 생각하시죠?

- 아까 명함을 보여줬잖아요
- 신분증 좀 볼까요?

정말 못 믿습니까?

누가 보석금을 냈죠?

- 혹시 오델이?
- 현금으로요

혹시 이 안에 담배 있어요?

찾아봐야 없을 겁니다

- 그럼 가다가 한 갑 사죠?
- 그러죠

리버 바틈이라고 가보셨소?

- 아니요
- 하긴! 경찰들이 자주 가죠

편의점 같은 데 없어요?

- 한잔하고 싶지 않아요?
- 하고 싶지만 거긴 싫어요

공항 옆에 힐튼 호텔은 어때요?

- 어두운 곳인가요?
- 스포츠 바 같은 곳이오

어둡진 않겠군요

왜 꼭 어두워야 하죠?

내 꼴이 방금 감옥에서
나온 사람 같을 테니까요

우리 집으로 가요
근처에 술집이 있으니까

'호손 시'

됐소
3년 전에 끊었거든요

- 체중 불었죠?
- 4.5kg이요

뺐었는데 다시 쪘소

그래서 끊지 않는 거예요

승무원 그만두면
이런 담배 구하기도 힘들겠군

문득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보석 보증사하면서

1만 5천 개의 보석 증서를
썼더군요

그중 80%가
마약에 관련된 사건이었소

그래서 당신 경우에
어찌해야 할지 좀 알죠

협조하면...

보호 관찰로 끝내겠대요
어쩌면

계속 묵비권 행사했다간
5년형은 받을 거라면서

정말 그런가요?

기소당한다 해도
기껏해야 1년일걸요

주립 교도소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진 않고...

마약 소지죄로
몇 달 군립 교도소에서 묵힌 뒤...

보호 관찰을 2년쯤 하겠죠

당신 가방에 마약을 넣은 게
누군지 알아요?

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에요

그 경찰들은
날 기다리고 있었다고요

돈에 대해서나 심지어

- 액수까지 알고 있었어요
- 경찰이 원하는 게 뭐죠?

돈의 출처와 돈의 행선지요

그런데 머리에 총 맞은 남자가
발견된 거예요

그 사람이 나에 대해 말했다더군요

보먼트 리빙스턴 말씀이군요

그를 어떻게 아시죠?

월요일에 보석시켰는데
화요일에 죽었어요

보석은 오델이 했어요?

당신과 같은 1만 달러였죠

- 술 고마웠어요
- 천만에요

행운을 빕니다
연락 줘요

안녕, 재키?

들어 와

- 술 없어?
- 냉장고에 보드카가 좀 있어

오렌지 주스는?

그럼 스크류 드라이버나
한잔 만들어 줄래?

그러지

어때...

- 나한테 고맙다고 안 해?
- 뭐하러?

감방에서 빼 준 게
나 말고 누가 있겠어?

감방에 가게 만든 게 누군데?
퍽도 고맙군

누가 마약 갖고 다니다 걸리래?

- 내 약이 아니었어
- 그럼?

젠장할!

워커가 멜라니한테
선물을 보낸 모양이군

자기가 봉투에 넣은 게 아니라면
그 친구야

젠장! 일이 틀어졌던 거야
미안해

경찰들이 꽤 많은 걸 물었겠군

돈이 어디서 났냐느니...

누구한테 갖다 주려는 거냐느니 말이야

묻더군

그래서?

변호사에게 말하겠다고 했지

혹시 떨려서 말을 흘린 건 아니고?

그랬다 해도 화내지 않을게

솔직히 말해 줘

질문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경찰이 왜 날 체포했느냐
하는 거 말이야

날 기다리고 있더라고

돈은 물론 그 액수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어

그런 정보를 어디서
알아냈는지 말하던가?

그래, 보먼트 리빙스턴

그럴 줄 알았어, 망할 자식!

워커란 사람을 아느냐고 물었어

그래?

난 전혀 모른다고 말했어

내 이름도 말하던가?

나에 대해 입 다물었어?

정말 의리 있는 여자라니까

보먼트가 어떻게 됐는지도
말해 주던가?

그래

누군지 보먼트란 녀석한테
꽤 화가 났었나 봐

아니면 녀석이 무슨 말을 할까 봐
엄청 겁났던가

재키한테도 경찰이 엄청난
질문 공세를 했을 거야

그런데 한 마디도
해 주지 않았단 말이지?

내가 무서워?

날 겁낼 만한 이유라도
있는 거야?

그거 혹시
내가 생각하는 그거야?

뭐라고 생각하는데?

- 총이 내 거시기를 겨누는 느낌이구만
- 맞았어

그러니까 더러운 그 손
내 목에서 치워

- 대체 왜 이러는 거야?
- 주둥이 닥치고 가만 있어!

이건 또 뭐야?
젠장할 이게 뭐냐고?

자기하고 상관없는 거야
난 늘 무장하잖아

경찰하고 얘기하더니
이상해졌군

그래도 경찰은
내 목 조르려곤 안 했어!

- 장난 좀 친 것 갖고 뭘 그래?
- 장난 좋아하시네!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총알 세례를 주겠어

- 알아 들어?
- 재키, 이러지 마

- 알아 들었냐고, 이 자식아!
- 알았어, 젠장!

저쪽 소파에 가서
엉덩이 붙여!

이렇다니까 경찰이 얼마나 볶아댔으면
흑인이 흑인을 협박하냐

백인들 하는 짓거린
똑같아, 처음부터

그 더러운 주둥아리 닥치고
엉덩이 붙여!

손은 머리 뒤로 하고!

- 우스운 짓 그만하자
- 우스워? 우스운 장면 구경시켜 줄까?

한번만 더 까불면 내가
입 닥치게 해 주겠어

- 난 얘기만 하러 온 것뿐이라고
- 얘기?

내가 보기엔 우리 사이에
할 말이라곤 하나뿐이야

단 하나!

날 위해
뭘 해 줄 거냐는 말이야

- 좋은 변호사를 대줄게
- 현실은 인정하자고

조만간에 경찰이 내게
거래를 제의할 걸 알고...

- 넌 날 죽이러 온 거야
- 내가 그럴 리 없잖...

아니, 괜찮아

용서하겠어

너에 대해 불면

난 자유겠지

입 다물면 감방에 갈 테고

내 이름으로...

10만 달러짜리 증서를 써 줘

1년 정도나 보호 관찰형을
언도 받으면 말이야

1년 넘게 복역해야 하면

그때는 10만을 더 줘야겠어

가능해

- 하지만 내 돈은 전부...
- 멕시코에 있지

- 맞아
- 그래서 나도 생각해 봤어

방법이 있긴 해

들을 테니 말해 봐
다시 친구된 사이에

총은 좀 저리 치우지?

- 내일 경찰과 얘기한 뒤
계획대로 할 건지 말해 줄게
- 알았어

총 찾으러 오셨죠?

들어 오세요
찾아다 드리죠

맥스, 총을 훔쳐서
정말 미안했어요

빌려달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거든요

당신이 거절할까 봐서요
물론 당연하지만

커피 한잔 하실래요?

- 마시는 참이라면요
- 맞아요

편히 앉아 계세요

지저분하지만 앉아요

사용할 기회는 있었소?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됐어요

감방에 가 있는 사이에
우유가 변해 버렸네

- 블랙도 괜찮아요
- 다행이군요

총 더 갖고 있을래요?

불법이긴 하지만...안심이 된다면
빌려 줄 수도...

고맙지만 한 자루 있어요

아침에 총이라도 사러
나갔었나요?

- 네? 뭐라셨어요?
- 아침에 총이라도 사러 나갔었냐고요

그냥 생겼다고 해 두죠

- 누가 빌려 줬소?
- 네

이제 다 됐어요

좀 진한 블랙이 됐지만...
음악 듣겠어요?

좋죠

기다려요

어젯밤에는 빨리
집에 오고 싶었어요

머리에서 감방 냄새를
씻어내려고요

- 머리 모양 예쁜데요
- 고마워요

CD플레이어 같은 건
안 사셨소?

CD가 몇 장 있긴 하지만...
또 사 모을 돈이 없었죠

레코드판에 많은 돈과
시간을 들였으니까

하지만 요즘 음악은
레코드로 없을 텐데

요즘 음악은 잘 사지도
않는걸요

듣기 좋군요

- 누구죠?
- 델포닉스예요

좋군요

오늘 병가를 냈어요
그래야 항공사에서 계속 일할 수 있거든요

- 그게 가능해요?
- 아직 몰라요

당신 말대로
형사들에게 가 볼 거예요

그럼 이제 어쩌죠?

난 변호사한테 협상을
맡기란 뜻이었소

형사들한테 해 줄 말이 있어요
오델의 돈이 어디있는지 알거든요

그러다가는 당신을 기소할
구실만 더 줄 겁니다

알아요
하지만 워낙 거액이에요

카보에 50만 달러나 있다고요
계속 늘고 있고요

- 그걸 어떻게 알았소?
- 오델이 어젯밤에 말해 줬어요

- 전화로?
- 찾아왔었어요

- 그래서 어떻게 했죠?
- 얘기했어요

그가 당신을 아직도
믿을까요?

처음엔 의심을 했지만
난 언제나 믿어 줬어요

무엇보다 믿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하죠

- 대체 왜?
- 내가 필요하니까요

아니면 그 돈은 카보에 그대로
있게 되거든요. 설탕 넣어요?

아니, 됐소
돈 빼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그렇죠
하지만 현금 배달은 나만 했었거든요

부하들이 있긴 하지만
범죄자라 못 믿어요

물론 직접 가져올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세관에 줄 서는 짓은 못할걸요

그가 다른 승무원을 구하지 않는 한
날 믿을 거예요

날 믿도록 만들어 놨죠

경찰에 그를 넘길 거요?

자유를 얻을 수 있다면요
싫으면 관두라죠!

오델이
누군가를 죽였을 가능성이 높은데...

알고 있는 거요?

어쨌든 감옥에는 다시 가지
않겠어요! 보호 관찰도 싫고요

맥시, 늙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당신은 아직 젊고 멋진걸요

당신이 늙어간다고 느낄 때
어땠냐니까요

- 기분 상하지 않았어요?
- 생각해 본 적 없소

- 정말이에요?
- 몇 년 전에 머리카락이

조금씩 빠지길래...
가발을 샀죠

기분이 어땠어요?

괜찮았어요

어차피 내가 기분 좋으려고 산 거니까
정말 그래요

거울에 보이는 내 모습이...
나 다웠으니까

그래요, 남자들은
여자들과 다르죠

지금도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는데요?

어릴 때 흑인 특유의
머리가 아니었다면...

스물아홉 살 때도 지금과
똑같을 것 같아요

엉덩이가 달랐죠

더 컸나?

글쎄요

그게 어때서요?

다른 걱정이라도 있어요?

전 늘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 보석 증서를 몇 개나 썼다고 했죠?
- 1만 5천 장요

- 은 거예요?
- 적지는 않죠

전 7백 마일을 비행하며

20년간 사람들 시중을 들었죠

한번 체포된 후로는
카보 항공에 겨우 취직됐고요

항공업계 최하위의
항공사에 말이에요

연봉 1만 6천에
쥐꼬리도 안 되는 연금도 받죠

그런데 이번에 또 걸렸으니
전 두려워요

이번 직장까지 잃으면 뭐든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난 빈손이라고요

뭐든 닥치는 대로 해야겠죠

내겐 그게 오델보다
더 두려워요

니콜렛!

이제야 나타났군

- 재키! 어때요?
- 잘 지내요

- 잠깐 얘기 좀 하고 올게요
- 천천히 하세요

- 잠깐만 기다려요
- 담배 피워도 될까요?

그러세요

- 무슨 일이야?
- 우리 제의를 받아들이겠대

- 그래? 겁 먹은 것 같아?
- 완전히 겁먹었어

- 원하는 게 뭐래?
- 다시 직장에 나가게 해 달래

- 우리한테는 뭘 줄건데?
- 아직 자세히는 말 안 했어

- 자네가 오길 기다렸거든
- 내 사건인 거 알고 있는 거군

말은 안 했지만
멍청하진 않아

자네가 담당 형사란 건
단번에 알았을 걸?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군요

뭘 도와드릴까?

직장을 잃지 않도록
여길 떠나게 해 주세요

조처를 취해 보긴 하겠소

내일 당장 직장에
안 나가면 전 해고되요

우리가 뭘 원하는지 알죠?

직장에 나가게 되면
댁들도 도울 수 있어요

뭘 돕겠다는 거지?

- 오델을 잡게 돕겠어요
- 그 친구를 알고 계셨군

아냐고 묻지도 않았잖아요

- 그런데 이제 와서 그 친구를 안다?
- 알다마다요

- 그 사람 돈을 배달하는 게 저니까요
- 설마

- 그 친구가 뭘로 돈 버는 줄은 아시나?
- 총을 팔아요

- 직접 총 파는 걸 봤어요?
- 아니요

- 그럼 어떻게 총을 파는지 알죠?
- 그가 말해 줬으니까요

안 그러면 당신 같은 사람이
왜 뒤를 쫓겠어요?

우리를 어떻게
돕겠다는 거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오델을 잡게 해드리죠
도청 장치도 하겠어요

대신 완전한 자유의 몸으로
국외로 갈 수 있게 해 줘요

별로 욕심이 없으시군

해 줄 수 있어요, 없어요?

그야 뭐...

가능하지

목숨을 구걸하는 남자의
절규를 듣게 될 것이오

그 자가 '나니 비탈리'를 배신했소

신문을 보시오!

읽어 봐!

대체 왜지?

이런, 딴 사람이 되어서 왔네

쇼핑 좀 했지

부하 꼴이 부랑자
같으면 안 되잖아

내가 무슨 부랑자
같았다고 그래?

꼭 구호 물품 받아
입은 것 같았어

맙소사, 벌써 뿅 갔나?
겨우 2시인데

벌써?

그거 지나치게 피우지 마
야망이고 뭐고 다 녹아버린다고

내 야망은 매일 뿅 가서
TV 보는 거야

둘 다 코미디언
뺨 치는 한 쌍이다

일어나지 마
내가 받을 테니까

거기 앉아

재키, 웬일이야?

아니, 메시지 못 받았어

- 얘기하려던 참이었어
- 아니, 아니, 전화로는 곤란하다고

여기

- 누가 미행하지 않는지나 잘 감시해
- 준비됐어?

그래, 왼쪽에 하나 더 있어

엄지 손가락으로 막아 봐

젠장!

괜찮아?

나이를 먹긴 먹은 모양이야

한대 필 때나 웃을 때 기침이 나와서 죽겠구만

기관지를 확장시켜주니까
기침은 좋은 거야

이번처럼 한대 할 때
기침을 하게 되면

폐 깊숙한 곳까지
공기를 공급해 주게 되는 거야

그래서, 기침은 좋은 거지
더 뿅 가게 해 주잖아

그런 건 잘도 알지

이봐, 루이스
나 잠깐 밖에 다녀올게

많이 피운 것 같으니
둘이 TV나 보며 놀아

- 벌써 그러고 있어
- 갔다 와서 나도 어울릴게

난 일과를 마친 후에나
즐겨야 기분이 좋거든

저거 러스터 하우어야?

아니, 헬무트 버거야

나 좀 배웅해주라
얼빠진 아가씨

루이스와 잘 놀아줘

문제 없어

옷을 찢지는 마, 새 거야

- 루이스, 나중에 보자고
- 그래, 알았어

매트릭스 할래?

젠장

매트릭스가 뭔데?

음식을 갈아서 마시는 종류 같은 거야

다이어트 식품 같은 거?

아니, 보디빌더들이 마시는 거야

됐어

알았어

마지막으로 날 본 게
언제였지?

6, 7년 전이었지

꽤 오래됐군

그래

- 이 사진 찍을 때 몇 살이었지?
- 어떤 사진?

롤러 디스코장 사진 말이야
이거!

열네 살

- 진짜?
- 응

맙소사
열여섯 살은 됐는 줄 알았어

그때나 지금이나
키는 비슷했으니까

거기 녹색 액자에
사진 말이야

슬리퍼스라는 곳에서
찍은 거야

헐리우드 근처지
그때도 여기 살았어?

- 아니
- 그럼 어디?

디트로이트

오델하고?

말하고 싶지 않아

디스코 좋아했어?

아니

- 거짓말 마
- 정말이야, 춤추는 거 싫어해

- 디스코텍 가 본 적은?
- 여자 만나러 몇 군데 가 보기는 했는데

너무 시끄럽고...
춤추는 것도 싫어해서...

대부분 바에 앉아
술을 마셨지

여기 잘려 나간 사람은
누구야?

- 일본에서 찍은 사진이야
- 이거 누구 팔이야?

같이 살던 남자인데

이름이 히로...히로시였어

- 대단한 남자였나 보군
- 별거 아니야

사실 잘 알지는 못했어

난 일어를 못했고
그 남자 영어가 형편없었거든

하지만 내 일어 실력보다는
그이 영어가 훨씬 낫지

- 문제가 좀 있었겠군
- 그렇진 않았어

서로 그렇게 할 얘기가
많지 않았거든

깊이 알지도 못해서 그런지
아쉽지도 않아

하지만 섹스는 기념할 만해서
사진을 간직했지

일본에서 찍은 사진은
그것뿐이야

그래, 일본 같아 보이는군

한바탕 할래?

그래

'3분 후'

재미 있네

그래, 더없이 좋았어

이제 우린 연인이 된 거야

그래

맥주 있어?

응, 냉장고에 봐

'그룹 델포닉스'

바에 볼 일이 있소

- 재키!
- 어서 와

세상에! 여기 기억해둬야 하겠어
썩 괜찮은 곳이야

코리아타운에서도 가깝고
동네에서도 가깝고

- 뭘 드릴까?
- 스크류 드라이버 한 잔!

- 괜찮아요?
- 전 괜찮아요

아가씨 멋져

여기 토요일날 왔다간
남자들이 줄줄 따르겠어

- 별거 아니야
- 빼기는!

별게 아니라
일날 정도겠지

- 미행 없었어?
- 그럴 거야

But it don't matter, 'cause they
따라 와도 상관없고
자기 만나는 거 알거든

- 경찰이 어떻게 알아?
- 내가 말했지

3달러 25요

잔돈은 관두쇼

- 경찰한테 말했어? 날 만난다고?
- 벌써 알고 있던걸

그렇다고 확인시켜 줄 건 없잖아

계속 승무원으로 일하려면...

협조를 약속해야 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들이 알고 있는 정보를
주는 수밖에 없었어

다른 얘기는?

멕시코에 50만 달러가 있고
내게 가져오랬다고 말했어

- 그걸 다 불었어?
- 사실이잖아?

사실이라 뭐?

내가 자기 대신 돈을 나른다는 거
저들도 알아

돈 얘기를 했지만
그건 신경도 안 써

총기 판매로
자기를 엮어 넣을 생각으로 혈안이니까

그래서 총기 판매하는 현장을
잡고 싶다면

- 내가 돈을 가져오게 해달라고 했지
- 그랬더니?

좋대

젠장, 왜 그래?
어젯밤에 끝낸 얘기잖아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위험해
관두자

내 설명을 잘 들어 봐

돈은 두 번 배달할 거야
처음엔 1만 달러야

일종의 시험 배달이지
방법이 괜찮은지 시험하는 거야

그런 다음에 50만 달러를
배달하고

노출될 우려가 너무 많아

- 난 돈에는 가까이 갈 수도 없고
- 가까이 갈 필요 없어

경찰에겐 자기가 돈 받으러
올 리 없다고 했으니까

딴 사람을 시킬 것이고
누군지 난 모른다고

- 좋은 생각이군
- 들어보면 더 끝내준다는 걸 알걸

첫 번 시도 때는...

경찰이 내가 누구한테
1만을 건네나 주시할 거야

- 누구?
- 자기 친구 아무나

- 여자?
- 원한다면

좋아, 여자가 낫겠어

잠깐만! 경찰이 당신을
그냥 보내줄 거라면 첫 번에

- 돈을 다 옮기지 그래?
- 경찰을 믿을 수 없으니까

대신 두 번째 배달 때는
50만을 가지고...

첫 번째와 같은 식으로 하는 것처럼 할 거야

- 그런데 달라?
- 맞아, 돈을 중간에 빼돌리는 거지

그럼 경찰은 내게 돈을 줄 거라는
엉뚱한 사람을 쫓고?

- 바로 그거야
- 그럼 여자가 둘이 필요하겠군

- 구할 수 있어?
- 그래, 걱정 마

돈 교환은 어디서
할 생각이야?

델 아모 쇼핑 센터의 식품부

자기도 한몫 받고 싶겠군

내가 꾸민 계획이고
우린 한 배를 탄 운명이야

하지만 내 돈이고
파트너 따윈 필요없어

파트너가 아니라
매니저겠지

멕시코에서 미국까지의
돈 배달을 책임지니까

그것도 경찰의 코앞에서
받아낼 수 있게 해 주겠어

그러니까 매니저로서
15%를 내놔

- 아니, 10%
- 그건 심부름꾼일 때지

매니저는 15%
심부름꾼은 10%

그러니까 15% 내놔

아니 10%!

배달 수수료는 전과 같아

좋아

그래서 그이는 '엿먹어'
이러면서 총들을 팔아치웠지

공급은 없고, 수요는 많은 곳에
총을 팔 수 있는 거야. 알아?

지가 무슨 거물 국제 무기상이나
된 것처럼 행동하는데...

멍청한 자식들만
그이한테 사는 게 틀림없어

글쎄, 잘 나가는 것 같은데

- 다 했어?
- 그래.

그래...언젠가는 잘하겠지...

하지만, 그 이는 정말 멍청해

오우...그런 얘기는 그만하자고

그이는 소리내서 책을 읽어

그게 뭔 소리겠어?

무식쟁이란 소리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

전에는 자기 밑에서
일했던 부하를 죽였어

그래...

나한테 얘기하고자 하는 게 뭔데?

팀을 깨자는 거야?

그런 말이 아니야

지금 그이가 어디 간 줄 알아?
그 승무원을 만나러 갔어

- 그래서 질투나?
- 웃겨!

넌 오델과 사니까

가끔 오가다
날 찾는 것뿐인걸

멕시코에 50만 달러 있다는 말은 했어?

당연히 했겠지
얘기만 들어주면 다 불어대니까

지금 승무원과 오델은...

그걸 미국으로 옮겨 올 꿍꿍이를
작당 중이라고

요점이 뭐야?

돈은 오델하고
승무원이 옮기게 하고...

그걸 우리가 가로채는 거야

뭐 하나 물어도 돼?

기분 전환하고 있는데
초 치는 소리 하려는 거야?

아니, 멜라니 얘기야

둘만 남겨두고 나가서
정말 미안해

갑자기 일이 생겨서
어쩔 수 없었어

어차피 자네도 여자가 없으니까

멜라니하고 즐기라고
두고 나갔던 거야

멜라니가 뭐라고 안 해?

말할 것도 없지
멜라니라면 내가 아니까

내가 나가고 2분도 안 되어서
그짓 했을걸

멜라니는 깜둥이랑도
잘 놀아주거든

썩 솜씨가 좋은 건 아닌데
그짓 하기는 좋아해

- 자네 여자 친구나 애인 아니었어?
- 그렇게 생각했어?

- 확실치는 않았지
- 그런데도 건드렸고?

애인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거든

하고 나서 죄의식은
느꼈길 바라네

그랬긴 했어

빌어먹을!

그...그럼 멜라니는
자네한테 뭐야?

돌봐 주고 있는 여자 중
하나일 뿐이야

허모사 해변에서 만났지

시몬에게는 자네가 살고 있는
켐튼에 집을 줬고

네 블럭 떨어진 곳에는
열 아홉의 쉐론다가 있지

조지아에서 온 지 이틀 된
맨발의 촌닭이었어

켐튼의 내 집으로 데려가서
거기가 헐리우드라고 말했지

- 그래서 믿던가?
- 그래

촌닭에게는 켐튼이
헐리우드나 같아

이웃 동네니까

사업 얘기를 해도 될 만큼
멜라니를 믿어?

내게 반기를 들자고 꼬셨군
안 그래?

- 맞아
- 그럴 줄 알았다니까!

그런 건 말 안 해도 다 안다고
뻔해!

믿지도 못하는 사람을
왜 계속 데리고 있어?

너무 잘 아니까
믿음 같은 건 필요없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믿음은 안 가지만
행동이 뻔하다는 뜻이야

그렇게 제멋대로인데
정말 이해가 안 돼

말했잖아, 그애는 내겐
달콤한 사탕 같은 애야

나이가 들어 전보다
예쁘지도 않고

불평을 입에 달고 있지만...

그래도 백인이잖아

메시지가 있습니다

재키, 맥스요

오늘 니콜렛과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전화했소

내 연락처를 남겨두리다
집은...

915-9302며

사무실은 313-3688

처음 만났을 때
당신에게 준 명함에 있지만...

아직 갖고 있는지 모르겠구려

그리고 호출기 번호는...

991-1075를 돌려서
6872를 누른 뒤

삐- 소리가 나면
59를 누르고

우물 정 자를 눌러요

그럼 나중에 얘기합시다

모두 잘 되길 비오
안녕!

더 이상 메시지가 없습니다.

'델 아모 쇼핑 센터'

돈은 델 아모 쇼핑 센터
가방에 넣어둘 거야

음식을 주문하고 있을 테니
자기 편 여자를 보내

믿어 줄 여자는 찾았어?

- 누군데?
- 알아서 뭐해?

잘못하면
난 교도소에 갈 판이라고

또 마약이나 하는
머저리를 골랐다면

중독자 아니니까 걱정 마
깨끗한 애야. 약속할게

좋아, 얘긴 다 된 거지?

좋아, 난 그만 가서
점찍어 둔 셔츠나 구경해야지

- 또 보자고
- 쇼핑백 챙겨야지

저런 젠장할!

맥스! 맥스!

여기예요

반갑군요

- 웬일이에요?
- 그냥 지나치려 했소

알아요, 모른 척 하더군요
무슨 일로 왔죠?

- 영화 보러 왔소
- 뭘 봤는데요?

저것들은 또 뭐야?

- 어젯밤 전화했었소
- 알아요. 메시지 받았어요

작전을 짜자며 니콜렛
형사가 저녁을 제의했어요

스스로 사기극이라고 하더군요

제게 꽤 친절해요

당신한테 마음이 있는 것 같소?

어쩌면요

하지만 그보다는
돈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눈치를 보이던가요?

아니요, 아닌 척 하더군요

욕심내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경찰이 된 걸 꽤 즐기는 청년이니까

그런 타입을 잘 알죠
내 말을 믿어요

돈보다는 오델에게 관심이 많을 겁니다

무슨 짓을 해서든
잡아 넣으려 들거요

돈을 갖고 튀는 일은
없어요, 증거니까

- 당신은 어때요?
- 뭐가요?

그 형사라면 어쩌겠냐고요?

아니요, 딴 사람이 아닌
당신 입장이라면 말이에요

쇼핑 가방에 돈이 가득 있다면
그걸 취하겠냐고요?

돈의 출처는 잘 알잖아요
피땀 흘려 번 돈도 아니니까...

아쉬울 거 없을걸요

공짜라도 50만이면
아까울 거요

질문을 회피하지 마세요

물론 유혹을 느끼긴 할 거요

특히 보석 보증 일을
그만둘 생각이니까

-왜요?
-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지쳤기 때문일 겁니다

언제 그런 결정을?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지만...

결심을 한 건...

목요일쯤이었소

미스 브라운?

- 그런데요?
- 보석 보증사 맥스 체리입니다

절 보석시킨 날요?

맞아요, 그날 한 남자가
집에 있다길래

그 집에 들어가
그를 기다렸죠

나하고 한잔 한 뒤
또 누굴 데리러 갔었어요?

네, 사무실로 돌아가서야
당신이 총을 가져간 줄 알았소

그래서 다른 총과
전기 충격기를 챙겨서

엘몬테의 그 남자 집에서
그를 기다렸죠

- 그래서요?
- 충격기로 기절 시킨 뒤

수갑을 채워 서로
데려갈 생각이었소

- 그런 일도 하세요?
- 내 일인걸요

- 그날 밤에 그렇게 했어요?
- 그 자가 집에 오질 않았어요

어둠 속에서 전기 충격기를
들고 소파에 앉아 있었소

온 집안은 고양이 오줌
냄새가 진동했고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자...

내가 왜 이러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9년이나 이 짓을 하다니

결국 결심을 했죠
이젠 끝이라고

내 질문에 대답을 해야죠

어떤 질문?

어차피 실업자인데
기회가 있다면

50만 달러를 취하겠어요?

'시험 교환 작전'

이렇게 만나는 거
버릇 되겠군

- 비행은 어땠소?
- 좋았어요

- 다시 일하게 되어서 기쁘시겠지?
- 그래요

니콜렛 형사다

지금 재키가 오델에게

교환 작전 시험 배달을
실시할 것이다

현재 시각
1995년 7월 1일 3시 7분

현재 위치는...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 주차장 D!

- 뭐하는 거예요?
- 녹음하는 거요

- 이번엔 감시만 한다고 했잖아요
- 그럴 테니 걱정 말아요

모든 과정을 보고서에
적어야 합니다.

감시 대상이...
비행 가방을 메고 있다

지금 가방에서 봉투를 꺼낸다

봉투 안에는 화폐가
들어 있다

금액은 다 같소?

1백 달러짜리 화폐로
액수를 확인한다

- 약속 장소에는 몇 시에 가야 하죠?
- 4시 반에요, 여자를 만날 거예요

- 이름은?
- 말 안 해 줬어요

- 추적할 거예요?
- 약속 장소를 벗어나면 누가 추적할 겁니다

- 형사님이 아니고요?
- 이번엔 아닙니다

봉투 안에 현금의...

총액은 1만 달러 맞죠?

현찰을 넣는 봉투는...
그러니까

델아모 패션 센터 가방

패션 센터 가방에 넣어
운반한다

- 가방 색은...보라색임
- 흰색이야

- 흰색이라고
- 맞아요

분홍 글씨고요

글씨는 분홍색

알았어, 가방은 흰색이며
그림은 보라, 글씨는 분홍

- 맞아요
- 미인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좋아, 시작해요

- 여기 자리 비었어요?
- 앉아요

- 배가 고팠군요
- 네

가방을 바닥에 내려놔요
내 가방 옆에요

내가 가고 나면
어떻게 하는지 알죠?

그런데...이름이 뭐죠?

쉐론다요

예쁜 이름이네요

괜찮으니까 어서 먹어요

쉐론다, 얘기 즐거웠어요

내가 가방 확인하고 올 테니까
자넨 여기 있어

당신도 말했듯이
니콜렛이 원하는 건 오델이지

돈이 아니었어요

총기 판매를 잡아야
기소를 할 수 있다고요

자기 합리화하고 있군요

그래야 시작한 일을
마무리할 수 있죠

해낼 수 있어요
자신 있다고요

하지만 당신 없이는 못해요

잘 돼 가고 있어

아가씨, 미안하지만
지금 몇 시야?

전 시계가 없어요

가능하겠군

재키가 경찰만 잘 요리한다면...

가능하겠어

'랠스턴'

누구야?

재키 브라운

어디 가서
자고 오라는 것도 아니잖아

이번 일 끝낼 때까지만
나가 있으라는 거야

삐죽거리기까지?

이제 지갑 찾느라 20분...

샌달 찾고 선글라스만
찾으면 나갈 거야

재키, 루이스와 서로 인사해

방금 본 여자는
곧 나갈 멜라니고

즐겁게 놀다 와
너무 태우지 말고

- 한잔 할래?
- 나랑 당장 밖에서 얘기 좀 해

내 사무실로 가자

왜 그래?

내가 말한 대로
안 하려면 다 집어치워!

- 무슨 소리야?
- 무슨 소리냐고?

쉐론다가 돈을 또 넘겼잖아
그러고도 시치미야?

자기가 이렇게 나올까 봐
남아 있었어

잠깐, 내가 뭘
어쨌다고 이래?

어쨌든 그건 내 돈이야!
내 마음대로 할 거라고!

내 몸둥이가 걸린 일인데
뭐가 어째?

내 방식대로 하지 않겠다면
다 관둬!

헛소리 그만해!

자기가 본 여자는
내 친구 시몬이야

마지막에 돈 받을 게
시몬이라 보여 준 거야

좋은 여자라고
자기도 마음에 들걸

그렇지 않이도 지금 이리
오는 중이야, 잠깐만!

루이스, 시몬한테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해

- 젠장, 그것 때문에 열 받았던 거야?
- 그럼 안 받아?

미안해

한잔 더 하려던 참인데
정말 안 마실 거야?

좋아

그럼 센 걸로
한잔 줘

니콜렛과 다거스가 내게
있는 돈에 표시를 할 거야

그건 곤란한데

지워지는 거야

그들한테는 같은 방식으로 한다고 할게
쉐론다 뒤를 쫓겠지

- 루이스!
- 전화 안 받아?

이봐! 안 받아?

잘 들어둬
너도 참여해야 하니까

루이스!

좋아, 이번에는 빌링즈 가방을
쉐론다에게 줄 거지?

맞아, 시몬이 내게
건네준 것과 같은 거

시몬하고는 탈의실에서 가방을
교환하는 거야. 시몬이 내 얼굴은 알지?

쉐론다와 만나는 걸
봤으니까

좋아, 그럼 시몬하고
의류 매장에서 만난단 거야?

- 맞아, 디자이너 매장이야
- 맞아, 옷을 입어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지

맞아, 탈의실이라고
간판이 있을 거야

그런데... 왜 하필 거기지?

경찰이 감시하기
어려운 곳이니까

탁 트인 곳에서
교환하다가는 들키기 쉬워

식당에서도 곤란하고

그래서 여자만 들어갈 수 있는
탈의실이 제격이지

시몬이 건네 준 가방을
쉐론다에게 준다고?

- 맞아
- 시몬이 탈의실에서 기다리다가

아무도 안 올 때를
기다린 다음

상점을 나와 차에 올라 타면
작전은 완수되는 거지

괜찮겠지?

그럼 자기는
어디 있을 거야?

경찰이 감시할 테니까
시내 술집에서...

루이스가 잘 됐다는
전화할 때까지 기다릴 거야

'니콜렛'
310-915-9302

가 봐야겠다. 건배!

- 누군지 호출기에 열나겠구만
- 니콜렛 형사야

그 자식하고 너무 잘 어울리니까
실은 걱정돼

잘 어울려주지 않으면
이번 작전은 꽝이야

오델에겐 루이스라는
똘마니가 있어요

- 만났소?
- 네, 오늘 오후에 여기 오기 전에요

허모사 해변에 있는
오델의 집에 있었어요

거기 사는지
원한다면 알아다 드리죠

- 얘기는 해 봤소?
- 별로요

그 친구 루이스 가라란 놈으로
수잔빌에서 4년을 복역하고 나왔소

- 죄목은?
- 은행 강도

계속 감시하고 있었소
오델에게 붙은 건 당연해요

둘이 2년을 함께 복역했죠

한 20년 전쯤
헌츠빌에서 말이오

허모사 해변에 사는 건 아니고

오델이 캠튼에 묵을 곳을
마련해 줬소

56세의 좀도둑 여잔데
이름이...

시몬 호킨스죠

- 아는 여자요?
- 아니요

- 얘기도 못 들어봤소?
- 아직은요

아파트에 사는
또 한 여자는 누구지?

멜라니라는 백인 여잔데
오델의 여자 중 하나죠

- 그 여자 역할은?
- 그애 약 때문에 내가 체포된 거잖아요

오델에 관해서라면
그 애가 다 알아요

이번 일에 끼지 못했다고
지금 토라져 있어요

누군지 꼭 만나보고 싶군

그럼 내일 준비는 다
됐겠죠? 계획대로?

모든 과정이 똑같아요
한 가지만 빼고

오델이 들여오는 돈의 액수를
바꿨다고 했어요

믿는 것 같소?

그럼요, 오델이
굉장히 조심스러워한다고 했거든요

자기들을 무서워한다니까
좋아하던걸요

실력 있는 형사라면
당신 속셈을 알고도 모른 척 할걸

설명만 제대로 하면
먹혀 들어요

한 가지만 빼고
모든 과정은 이전과 같아요

뭔데?

오델이 돈을 옮겨 오는 걸
아주 불안해 해요

당신들이 감시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더 겁내고 있죠

- 진땀 좀 흘리겠지
- 그래서 50만은 그대로 두고

보석금으로 필요할 때를 대비해
5만만 들여오겠대요

- 그보다 더 필요할 텐데?
- 순진하시긴! 어쨌든 니콜렛은 믿어줬어요

공항에서 돈을
보여줘야 해

50만 중에 그에게 보일 건
5만뿐이에요

- 나머지는 어디 두고?
- 가방 밑바닥에요

- 확인하면 어쩌려고?
- 전에도 안 했는걸요

5만을 기대하고 있으니까
맨 위에 넣어두면 돼요

- 너무 위험해, 재키
- 그렇지 않아요

들키면 워커가 넣어뒀다고
말하면 돼요

난 모르는 것처럼요
먼저 코카인처럼

- 그렇게 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할 텐데?
- 하지만 감옥에는 안 가잖아요

감시가 철저할 텐데

그러니까 내가 탈의실에서
나올 때까지 움직이지 말아요

- 드레스 사려고?
- 봐둔 정장이 있어요

어떤 거냐면...

잠깐만요

여보세요?

계획이 좀 바뀌었어

아니, 전부 계획대로고
한 가지만 바뀌었어

전에 쇼핑 센터에서 본
시몬 알지?

갑자기 사라져 버렸어

루이스랑 집에도
가 봤는데 없더라고

짐도 없고 내 돈
1만까지 챙겨서 말이야

젠장! 앵앵거리지 마!

달라질 건 없어
의논한 대로 하자고

진짜 돈을 건네 받는 건

시몬 대신에
멜라니가 할 거야

젠장! 멜라니도 시몬만큼은 똑똑하니까
걱정 마. 약속 장소로 갈 거야

- 좋아
- 그래, 나중에 봐

겁쟁이로군!

'진짜 교환 작전'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
카보 산 루카스'

'사람 없음'

봉투 안에는
현찰 5만이 들어 있다

현찰을 세면서

지폐의 왼쪽 상단에
녹색 표시를 해 둔다

끌린 적 없어요?

한 뭉치쯤 챙기고 싶은
마음 말이오?

그렇다면 당신한테도
한 뭉치 줘야겠죠?

솔직히 액수를 아는 사람도 없으니...

우리가 마음대로 챙길 수 있겠지
안 그렇소?

맞는 말이에요

돈의 소유가
분명한 것도 아니니까

- 그런 관점으로 볼 수도 있죠
- 맞소

하지만 형사한테는
그런 제의를 안 하는 거요

이건 증거물이므로
우리 본서의 물건이오

당신은 이제
면죄 받은 거나 같소

바보 같은 짓은
안 하길 바라오

How can I do anything stupid when
매순간 감시하는데
어떻게 딴 짓을 하겠어요?

그 말 잘했소

두 번 말하지 않아도 될 테니까

방법은 이렇소

이 현찰을 모두

빌링슬리 쇼핑백에 넣어둬요

쉐론다를 체포했을 때
그 돈이 거기 있어야 하오

쉐론다의 빌링슬리 쇼핑백에 말이오

알겠소?

- 알았어요
- 좋소

자넨 법정에 서지 못해
이유는 세 가지야

첫째 병원에 입원하거나
둘째 감옥에 갇히거나

세째, 죽게 될 테니까
그럼 우린 친구도 아니야

윈스턴?

- 잠깐만 기다려
- 몇 시간 있다 들어올게

어디 가는데?

델 아모 쇼핑 센터에
영화나 보고 식사하고 올게

- 뭘 볼 건데?
- 괜찮아 보이는 영화

그래, 잘 보고 와

- 빨리 가야 돼
- 조금만 기다려

아까도 그랬잖아
빨리 가자고!

여보세요?

루이스? 젠장
아직까지 집에 죽치고 있어?

그...그게 멜라니가
준비가 덜 돼서

빌어먹을!
책임자는 너잖아, 빨리 움직여!

자꾸 조금만 기다리라잖아

당장 머리채 끌고
약속 장소로 가!

빨리 가야 돼
늦었어!

- 빨리 빨리!
- 빌어먹을, 보채지 마!

볼륨 좀 낮춰

내가 듣고 있잖아

루이스, 왜 그렇게 잔뜩
긴장하는 거야?

뭘 도와 드릴까요?

저 정장이 마음에 들어요
한번 입어보고 싶은데

정말 멋져 보여요

- 그래요? 내 기분에도 그래요
- 근사하세요

간부 회의에 그렇게 입고 나가면
단연 돋보일걸요

마음에 드네요
이걸로 사죠

- 실은 좀 바쁘니까 계산해 줘요
- 현금이요, 카드요?

현금요

- 멜라니?
- 재키예요?

맞아, 어서 와

- 그 정장 살 거야?
- 그래, 마음에 들어?

- 정말 잘 어울리더라
- 나한테 줄 물건 있지?

당연하지

위에다 용돈 좀 넣었어
좋지!

오델이 언제 우리 챙겨준 적 있어?

고마워

유니폼은 지겹고 해서
그냥 이거 입고 갈래요

- 그러세요
- 얼마죠?

그러니까 전부...

267달러네요

잔돈 가져가셔야죠!

아참, 누가 탈의실에
쇼핑백을 놓고 갔더군요

니콜렛 어디 있어요?
빨리 나와요!

니콜렛, 어서요!
멜라니가 탈의실로 갑자기 들어와

돈을 뺏어 도망갔어요!

젠장할!

빌어먹을, 빨리 내려
늦었단 말이야

왜 이래?

벌써 약속 장소에 가 있어야 한다고

엉덩짝 붙이고
빈둥대서 늦었잖아

젠장, 진정해!

주둥이 놀리지 마!

멍청한 자식

- 이거 놔!
- 가만 있어!

야만인 같은 놈!

이거나 봐
재킷이 멋있지?

마음에 들어요
바쁘니 계산 좀 해 줘요

현금이요, 카드요?

현금이요

재키가 입은 정장 멋있다
나도 옷이나 둘러보고 올게

까불지 말고
여기 꼼짝 말고 있어

지금 진땀 흘리는 거야?

자기한테는
무리한 일인가 보지?

난 저쪽에 가 있을게

- 꼼짝 말고 있어
- 눈에 띄기 쉬우니까

가만 있어

이거 놔, 왜 이래?

디자이너 클로즈입니다

- 여기서 나가야지
- 가방 이리 내

- 싫어! 내가 들래
- 빨리 내놓으라니까!

- 젠장할, 빨리!
- 그러다 다 찢어지겠어!

맞기 전에 내놔

- 손 저리 치워!
- 알았어, 가져 가. 대체 왜 그래?

가방은 내가 맡는다

진정제나 먹으셔

헛소리 마!

어디로 들어왔는지나 기억해?
그쪽이 아니야

그럼 어느 쪽이야?

맙소사, 오델하고 자기처럼
멍청한 놈들은 처음 봤다

은행은 어떻게 털었어?

은행 털 때도 차 어디
주차했는지 헤맸어?

그러니까 감방에 갔지

이쪽 주차장 맞아?

그래?

루이스?

루이스!

이쪽 주차장이야
아니면 건너 주차장이야?

- 여기 맞아
- 확실해?

- 그래, 확실해
- 정말? 확신에 찬 표정이 아닌걸

젠장할!

한마디만 더 하면
주둥이를 막아 버리겠어!

진심이야, 주둥이 닥쳐!

알았어, 루이스

봤지?
바로 저기 있잖아

찾으시는 거 있어요?

아니, 됐어요. 실은 아내를
기다리고 있거든요

그러세요. 찾는 거 있으시면
부끄러워 마시고 부르세요

그러죠, 고마워요

정말 근사하세요

- 제 생각에도 멋진 것 같네요
- 근사해요

- 잔소리 말고 따라 와
- 야만인 같으니!

내가 좀 바쁜데
계산 좀 해줘요

- 현금이요, 카드요?
- 현금이요

이거 놔요, 왜 이래?

디자이너 클로즈입니다

유니폼도 지겹고 해서
그냥 입고 갈래요

- 그러세요
- 얼마죠?

- 그러니까 전부...
- 시작이군

267달러예요

- 여기요
- 잔돈 가져가셔야죠

아참, 탈의실 안에 누가
쇼핑백을 놓고 갔더군요

실례합니다

제 아내가 탈의실에
쇼핑백을 놓고 왔다던데

있어요. 들어가서 가져 가세요
안에 아무도 없으니까

마지막 탈의실이에요

찾았소

중고차 매매소가 있는
9번가까지 달려

거기서 경찰이 모르는
차로 갈아타는 거야

멜라니는 어딨어?

그렇지 않아도 말하려고 했어
계속 옆에서 귀찮게 굴더니...

가방을 못 들게 한다고
옆에서 쨍쨍거렸어

그러더니 옆에서 욕을
해대고...

내가 차 주차한 곳을
기억 못한다고 말야

이쪽 주차장이냐
저쪽 주차장이냐며 깐죽대잖아

그래서 신경이 있는 대로
날카로웠어

- 그래서 버리고 왔어?
- 쏴 버렸어

멜라니를 쐈다고?

- 그래, 두 방
- 말로 하면 안 돼?

말이 통해야 말이지

- 한대 칠 수도 있잖아?
- 그래, 하지만 나도 모르게...

멜라니를 두 방이나
쐈다고?

- 죽었어?
- 아마 그럴 거야

같다니?
확실히 말해

죽었어, 확실해

- 어딜 쐈는데?
- 가슴하고 배

마음만 먹으면 해야
직성이 풀리지?

우리 둘을 위해서라도
죽었길 빌라고

우리 비밀을 너무
많아 알아

루이스!

왜?

나머지는 어디 있어?

- 얼마나 들었는데?
- 몰라, 한 4만이나..그보다 적어

55만을 가져올 거랬잖아

그래, 대체 51만은
어디다 흘렸어?

가방째 건네 받은 그대로야

- 나도 멜라니도 손 안 댔어!
- 어디서 건네 받아?

탈의실 말이야
정확히 교환했다고

탈의실에 얼마나 있었어?

한 1분?
들어가고 바로 나왔어

- 혹시 나 속이는 거 아니야?
- 빌어먹을! 하늘에 대고 맹세할 수 있어

목숨 걸고 말하는데

멜라니는 바로 나왔고...
가방은 내가 챙겼어

그리고 나서?

그래서 주차장으로 나왔지

- 거기서 멜라니는 쏘고?
- 맞아

혹시 내가 기다리는 동안

둘이 꿀꺽한 거 아니야?

- 헛소리하려면 닥쳐
- 전에도 널 꼬시려고 했잖아

빌어먹을 자식!
어떻게 그런 말을?

젠장할!

저기 차 세워

나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멜라니를 쏜 총은 어디 있어?

그 안에

보면 뭐해? 총알 두 개쯤
빼는 건 간단해

재키 브라운 짓이야

재키 짓이라면
왜 전부 다 챙기지 않았지?

머리를 날려 버리기 전에
그건 꼭 물어 보겠어

연방 정부가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지

가방 안에 타월밖에 없었다면

혹시 형사들 눈에 안 띄게

돈을 빼낼 수가 없으니까...

우리 눈을 속이기 위해
책을 밑에 깔았을 거야

그러게 가방 무게가
묵직하더라고

바로 그거야
새발의피도 안 되는 4만을

여기 넣어 날 놀린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자기 짓인지 알도록 일부러 그런 거라고

글쎄, 난 정말 모르겠어

재키 아니면
연방 형사들이 가졌겠지

아니면 이것도 가능해

재키가 제3자한테
돈을 주고...

멜라니와 탈의실에서
만났을지도 몰라

- 자네 그거 모르지?
- 뭘?

있잖아
쇼핑 센터에서 누굴 만났는지 알아?

- 누군데?
- 우연이겠지 했었어

거기 웬일인가 했지만
워낙 넓은 쇼핑 센터라...

우연이겠지 한 거야

부인이나 여자 친구 옷을
사러 왔겠거니 했거든

루이스, 대체
누굴 봤는데 그래?

- 맥스 체리
- 맥스?

약속 장소에서
그 맥스를 봤다고?

사람이 말할때는
얼굴을 보는 거야!

50만이나 받기로 한 곳에서

녀석을 보고도 가만 있었어?

왜? 재키와 아는 사이야?

당연하지!
재키의 보석 보증사라고!

- 난 몰랐어!
- 녀석이 보석 보증사라는 거 알지?

그런 녀석들이 얼마나
음흉한지 알잖아!

둘이 아는 줄 몰랐는데
뭘 의심해?

빌어먹을 핑계대지 마!

핑계라니?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고!

이유가 없었다니?
덕분에 난 알거지가 됐는데?

- 이봐...
- 무슨 이유?

무슨 빌어먹을 놈의 이유!

넌 쓰레기만도 못한
인간이야!

빌어먹을, 그만해!

젠장할!
어떻게 된 거야?

너도 꽤 잘 나가는 놈이었잖아

쇼핑하겠다는 말은 안 했잖소

- 한 줄 알았어요
- 안 했소

내가 당신이라면...

내 목이 달린 일이
진행되는 중인데...

쇼핑 따윈 하지 않을 거요

일찍 도착했다가
찍어 둔 정장을 보고 입어 본 거예요

그걸 말이라고 하시오?

잠깐만
내 말부터 들어요!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해서
마음에 드는 옷이 있길래...

입어 보고서
유니폼으로 갈아 입으려고 했어요

쉐론다는 유니폼을 입어야
날 알아 볼 테니까요

쉐론다에게 5만을 주고
집에 가려고 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안 했잖소

그럴 수 없었으니까요

멜라니가 갑자기 들어와
내게서 가방을 채갔고...

그리고 누군가한테
살해당했잖아요

멜라니가 준 가방은 어쨌소?

아무것도 안 줬어요
멜라니는 이번 작전에 일원이 아니었어요

오델이 시켰으니까

탈의실로 와서는...
가방을 채간 거겠죠

난 속옷만 입어서
따라가지도 못했고요

새 옷을 입은 건 유니폼보다
빨리 입을 수 있어서였어요

- 옷값 낼 시간은 있었던데
- 할 수 없었어요, 정신이 없는데

뭘 알고 했겠어요?

좋소, 그 다음엔
어떻게 했죠?

당신을 찾으러 갔었죠

먼저 당신이 있던 곳에 갔는데
없더라고요

일이 틀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말 안 했잖아요?

멜라니와 어떤 남자가 있었소

탈의실에는 없었어요

좋소

5만 달러가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는 말이군

정말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몰라요?

몰라요

여기 어디 있는 건
아니고요?

정말 모른다는 말씀인데

빌어먹을 돈이 어디 있는지
난 모른다고요

전혀 몰라요!

- 거짓말 탐지기 사용해도 되겠소?
- 그래서 만족한다면 실컷 하시지!

당장 가져 와요
해 줄 테니까!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았길 바라오, 재키

잠깐 얘기 좀 해

젠장!

루이스가 죽었소. 9번가에서
죽어 있는 걸 경찰이 찾았소

그런데 오델을 놓쳤어요

잘 감시한다고 했잖아요!

그랬죠
그런데 놓쳤소

3시 반경 스트립 바에
들어갔는데 사라졌대요

바는 9번가에 있었는데, 거기서 1마일 반
떨어진 곳에서 루이스가 발견됐소

가까운 거리에서 두 발을
맞았던 것 같소

- 그럼 이제 어쩌죠?
- 오델을 잡아야죠

세 건의 살인 사건 용의자니까
당신도 있고

난 왜요?

글쎄요

내가 돈을 빼돌렸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는 증거는 없소

그 정장을 표시된 돈으로
사진 않았으니까

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당신 도움 덕에 멜라니도...
루이스도 잡았으니까

표시된 돈은 멜라니가 갖고 있었소
반바지에 들어 있더군

당신 설명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죠

오델도 표시된 돈을 갖고 있다면
더욱 좋겠지

하지만 내게 얘기하지 않은 일이 있다면

그건 오델과 직접 풀어야 할 겁니다

한마디만 해 주겠소

그자가 당신을 찾기 전에
우리가 찾아야 당신이 살아

아니, 말했잖아!
내일은 떠날 수 없다니까!

내 돈을 찾기 전에는
아무데도 갈 수 없어!

젠장, 내가 아니었다면
넌 요트 따위 꿈도 못 꿨어!

그래, 이제야 내 친구가 누군지
확실히 알겠군

여보세요?

빌어먹을 자식이 끊었어!

이런 배은망덕한 자식!
쓰레기통에서 건져

출세시켜놨는데
존경심이라고는 눈 씻고 봐도 없어

망할 녀석 같으니! 젠장!

맙소사
어떻게 이런 데서 사냐?

- 어떤데?
- 이 꼴을 좀 봐

완전히 돼지우리잖아

보석 보증소입니다

- 맥스 있소?
- 지금은 없소

- 어딜 갔나? 출장?
- 근처에 있을 거요

- 그럼 집 전화번호 좀 알려줘
- 호출기 번호를 알려드리지

좋아, 빨리 말해 봐

- 네
- 당신을 찾고 있었소

- 내가 누군 줄 알고 있소?
- 오델이잖소?

당신 돈 1만 때문에
연락한 거 아니오?

보머트와 재키한테
줬던 돈 말이외다

기소가 취하됐겠지?

오늘 아침에 연락이 왔었소

당신이 있는 곳으로
돈을 가져 가겠소

듣고 있소?

댁이 재키를
도왔다는 거 알아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댁도 잘 알 거야

재키가 아무리 그럴 듯한
핑계를 대더라도

결국 꿀꺽한 내 돈은
뱉어내고 말걸

내 친구로 남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고 해

더 이상 친구가 되기 싫다면

보먼트가 어떤 꼴이 됐는지
생각해 보라고 하고

경찰에 알리겠다면

공범으로 끌고 들어갈 테니
알아서 하라고 해

둘이 나란히 수갑차고
교도소로 가는 거야

약속할 수 있어
알아 들었소?

재키한테 전하시오
다시 전화하리다

맞아, 오델이었어

혹시 시간 있으면
그 자가 있는 곳을 좀 알아봐 줄래?

경찰도 못 찾나 보지?

자네 같은 실력이 없잖아

알았어. 자네만 알아서 한다면
난 걱정 없어

그건 걱정 마

그럼 됐어

미쳤어?
경찰처럼 문을 쾅쾅 두드리고?

- 총에 맞아 죽고 싶어?
- 자는 줄 알았소

자꾸 깐죽대면 정말
잠들게 해주지, 영원히!

나 혼자 있어

빨리 들어 와

꼼짝 마!
뭐하는 거야?

돈 받기 싫소?
보석금 말이오

그게 다야?

- 영수증에 서명해 주시오
- 아니 아니, 빌어먹을

모르는 척 하지 마
재키한테 말은 했어?

당신 돈을 주고 싶다더군

안 그랬다면 벌써
경찰이 쫙 깔렸을 거요

- 그런데 날 어떻게 찾았지?
- 윈스턴이 찾았소

- 그 친구는 또 어떻게?
- 그 친구 사람을 찾는 게 일이니까

대단한 깜둥이로군

내 돈을 주겠다고
했단 말이지?

직접 돌려주고 싶다고 했소
10%의 수수료도 갖고 싶다며

왜 돈을 빼돌렸어야 했는지
설명하겠댔소

어떤 핑계인지 듣고 싶군

돌아서서
손을 머리 뒤로 해!

댁이 이유를 말해 보시지?

재키는 멜라니를 믿지 못했소
자기하고 같이 돈을 빼돌려

둘이 나눠 갖자고
제의했다고 하오

재키는 위험을 무릅쓰고
당신 돈을 지킨 셈이오

당신은 재키를 도왔고?

난 돈을 가지고
나오기만 했었소

둘이서 내 돈을 지키려고
그렇게 애썼단 거야?

말하자면 그렇소

내가 아무리 멍청해도
그 정도 천치는 아니야

저쪽으로 가서
소파에 앉아

신경 쓰지 마
그 여자는 완전히 정신 나갔으니까

앉아

집안이 엉망이군

익숙해지는 게 좋을 거야

- 내 돈은 어디 있나?
- 내 사무실에

- 재키는?
- 목요일 밤부터 거기 있었소

나하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왜 집에 안 있고?

- 겁내고 있소
- 그거 일생일대의 구경거리겠군

아직도 겁내고 있소, 이유도 말하기 전에
총에 맞을까 봐 두려워하오

- 이쪽으로 돈을 가지고 오라고 하시오
- 금고 안에 있소. 재키는 못 열어요

전화로 금고 번호를
말해주면 되잖아

이봐요, 당신이
재키를 겁먹게 했소

당신이 돈 갖고 떠나기 전까진
거길 안 떠날걸

그럼 나더러
그리 가란 말이야?

당신을 경찰에 넘길 생각이었다면
벌써 했을 거요

당신이 공범으로
끌고 들어가겠다니까

그 전보다 더 겁먹고 있다고

그래서 내 돈을
내놓겠다는 거군?

멜라니가 꼬셨다는 건
말도 안 되는 핑계였어

믿을 만한 애는 못 되지만
그 정도는 아니야

서핑밖에 할 줄 모르는
애였어

망할놈의 루이스가
입 바른 소리 좀 했다고...

쏴 죽였지 뭐야!

재키가 당신 사무실에
있다고 했나?

혼자 있나?
고릴라 같은 윈스턴은 없고?

혼자 있소

좋아

전화해봐서 재키가
받지 않으면 당신 끝이야

받을 거요

기다릴게. 이따 봐

젠장
지금까지 재키와 지내오면서

저렇게 겁먹은 목소린
처음 듣겠군

사실 못 말릴 정도로
침착하거든

잠깐만, 열쇠 이리 줘
내가 운전할 테니까

델포닉스 음악을
좋아하는 줄 몰랐군

노래를 잘하잖소

사무실에 내 돈이 있다고 했지?

또 딴 소리 지껄이거나

딴 데 돈이 있다는 둥 하면

당신 머리에
먼저 총알을 먹이겠어

그리고 나서
재키의 무릎을 쏜 뒤

돈이 어딨는지 알아낼 거야

말하지 않고는 못 배기지

이봐, 사람이 말하면
사람을 봐야지!

잘 들어

저 안에 들어가서 윈스턴이나
누구든 딴 놈이 있으면

너부터 죽여 주겠어
알았나?

알았소

차에서 내리기 전에
할 말 더 없나?

- 없소
- 마지막 기회야, 정말 없어?

있다면 곤란하지

좋아

들어가자

사무실 열쇠는 거기 있소

이제부터 들어갈 테니
천천히 움직여

항상 내 앞에 서서
들어간다

쓸데없이 부산 떨지 말고

왜 이렇게 어두운 거야?

재키! 거기 있어?

그래

젠장

왜 이렇게 어둡게 하고 앉아 있어?

니콜렛, 오델이 총을 갖고 있어요!

죽었나?

그래

표시된 돈은 갖고 있어?

약 4만쯤 주머니에
갖고 있을 거요

내가 준 1만 달러하고

당신은 왜 저 자에게 돈을 줬지?

보석금 상환액이었소

다시 찾아오는 일 없게 하려고
돌려줬죠

이 자가 어디 있는지는
어떻게 알았소?

내가 찾았소

- 당신이 찾다니?
- 사람 찾는 게 내 일이거든

- 그런데도 경찰에 알리지 않았소?
- 재키에게 말했소

댁들이 저 자를 원한다고 하더군요

니콜렛

내가 살려면 당신이
오델을 먼저 잡아야 한다고 했었죠?

정말 잡아줬군요
고마워요

'사흘 후'

똑똑!
이봐요

어서 와요

우편물 받았어요

소포로 50만 달러 받는
기분도 괜찮더군요

- 10%는 뺐소
- 왜 그렇게 적게 뗐죠?

- 수수료니까
- 보석 보증을 한 것도 아니잖아요

- 그것도 망설이다 떼었소
- 당신은 받을 자격 있어요

이제 떠나요
짐도 다 싸고...

- 저건 오델의 차인데?
- 다른 건 경찰이 다 압수해 갔어요

차 등록증과 열쇠까지
차에 있던걸요

왜 그래요?
남한테 차 빌려 본 적 없어요?

죽은 사람한텐
빌려 본 적 없소

당신을 이용한 건 아니에요

그렇다고 한 적 없소

거짓말 한 적도 없고요

- 알고 있소
- 우린 파트너잖아요

난 56세나 됐소. 무슨 일이든
남을 탓하진 않소

날 도왔던 걸 후회해요?

아니

당신이 돈을 좀 더
받아줬으면 좋겠어요

곧 괜찮아질 거요
어디로 가죠?

- 스페인에요
- 마드리드 아니면 바르셀로나?

마드리드부터 갈 거예요
가 본 적 있어요?

- 12시까진 저녁을 먹지 않는데요
- 같이 갈래요?

고맙지만 난...
여행 즐겁게 보내요

억지로 가자고 해도
안 갈 거예요?

말만으로도 고맙지만 안 돼요

제가 두려워요?

아주 쬐금

그림 엽서 보낼게요

그래 주겠소?

당연하죠, 사랑하는 파트너

장사하라는 신호네요

체리 보석 보증소입니다

아드님 죄목이 뭡니까?

아주 심각한 죄목이군요

아드님이 아직 학생입니까?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까?

죄송하지만 30분 후에
다시 전화 주시겠어요?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