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개발이 활발하던 시대
스페이스 콜로니에서
아무런 불편 없이 지내던
수학여행을 떠난 당일
미지의 혹성에
그리고
우리들의 서바이벌이
이 하늘이, 이 바람이
이 빛깔이
우리들은 우리들은
어떻게 되어 버릴까
무인혹성 서바이브
이 바다가 이 별이 이 꿈이 이 시간이
끊어져 버리지 않도록
길을 떠나네
무한히 펼쳐진 미래를 향하여
달리기 시작한 그 날
믿고 싶어
[ 마음은 언제나 푸른 하늘 ]
오늘도 날씨 좋구나
루나 아침이야
아이참, 언제까지
오늘은 동쪽 숲에
루나?
이런! 열이 심하잖아!
어?
몇 도나 돼?
39.1도야
높잖아
루나!
무슨 일 있어?
큰일 났어. 루나가 열이 있어
루나, 괜찮아?
안 돼, 그냥 누워 있어
- 열이 있잖아
안 돼! 오늘은 가만 누워 있어!
감기인가?
지금 챠코가 알아보고 있어
피로가 쌓였는지도 몰라
그럼 출발은 연기해야겠네
그래, 오늘은 간만에 좀 쉬자
한가한 소리 하지 마!
걱정한다고 낫는 것도 아니잖아?
그만들 둬, 조용히들 못 해!
내 능력으론 잘 모르겠어
이런! 열이 더 올랐어
어떻게 됐어?
원인은 잘 모르겠어
하지만, 어떻게든 열을
열을 식힐 약초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내 데이터에 따르면
칡뿌리?
응, 나무에 얽혀 자라는
뿌리에 그런 성분이 있어
그렇군...
그런데, 찾을 수 있는 거야?
영상 데이터가 있어
알았어
베르, 다른 거 또 아는 거 없어?
약이 없을 때
응, 여러 가지 비타민도 들어 있고
위가 약한 사람은 안 되지만
그치만 쑥 같은 건
괜찮아. 쑥은 내가 찾을게
나도 도울게
그리고, 기운을 차릴
과일이나 알 같은 거
알은 내가 가져올게
할 수 없군,
그럼 루나의 간호는
각자 분담해서 찾으러가자
잠깐만!
나, 챠코랑 같이
괜찮겠어?
큰 도마뱀이나 식인식물이
하지만 식물 분포에 대해
위험한 낭떠러지가
겁쟁이인 네가 할 수 있겠어?
난 루나에게 힘이 되고 싶어!
알았어. 루나의 간호는 내가 할게
샤아라는 챠코랑 다녀와
고마워, 메노리
아~ 폭삭 젖어 버렸네
어떡하지
가자
가자니, 흠뻑 젖을 텐데?
응, 괜찮아
가, 같이 가
샤아라 혼자 가면
비...?
응, 오늘 출발했으면
연기하길 잘했어
샤아라는?
약초를 찾으러 갔어
우리들 7명과 1마리는
우주 폭풍을 만나
불시착하고 말았다
시작되었다
만약 사라져 버린다면
고민하고 있을 틈이 없어
맨발인 채로
변함없을 사랑하는 이들을
자고 있을 거야?
가는 날이잖아
- 가야 해...
루나가 걱정되지도 않아?
떨어뜨려주지 않으면 괴로울 거야
칡뿌리에 해열 효과가 있는데
콩과 식물인데
칡뿌리는 내가 찾아볼게
쑥을 달여서 마신 적이 있어
해열 효과도 있다더라
루나라면 괜찮을 거야
본 적도 없다구
먹을 게 있으면 좋겠어
나도 과일을 찾아가지고 오지
샤아라한테 맡기고
찾으러 가고 싶어
덮쳐올지도 모르는데?
제일 잘 아는 건 나야
있을지도 모르는데
오래 올 것 같은 비야
괜찮겠어?
걱정되잖아
다 맞았을 뻔 했어